글로벌 위기가 위앤화 국제화 앞당겨
- 中 ‘위앤화 대외결제’ 시범시행 결정 -
- 세칙 등 후속조치 예상, 무역업계 호재 -

□ 환위험 감소효과

ㅇ 중국이 상하이와 광둥성 4개 도시에서 위앤화를 무역결제통화로 시범 사용하기로 해 현지 수·출입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임.

- 위앤화의 무역결제 허용 방침은 국가적으로는 위앤화의 국제화를 앞당기는 중대 조치로 해석됨.

-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후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은 무역업계로서는 환위험을 감소할 수 있는 호재를 맞음.

- 특히 상하이와 광둥성은 중국의 양대 무역기지로서 이곳이 시범 시행지역으로 결정된 것은 상징적·실질적으로 효과가 클 것임.

ㅇ 이에 앞서 중국은 8일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국무원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상하이와 광저우, 선전, 둥관, 주하이 등 5개 도시에서 위앤화를 대외무역 결제통화로 시범 사용하기로 결정

- 중국은 2008년 말 이 조치를 곧 시행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으며, 8일 중국정부의 결정 보도가 알려지기 직전 홍콩에서는 결정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함.

- 관련 세칙과 방법 등 제도적 후속조치가 따를 것임.

□ 주요 언론 반응 : ‘무역대국-화폐소국’ 탈피하는 중대조치 평가
ㅇ 중국의 위앤화 대외결제 시범사용 결정에 대해 주요국 언론들은 위앤화의 국제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함.

ㅇ 영국BBC는 이번 조치가 광둥성과 창장(長江)삼각주, 홍콩과 마카오 간 상품무역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고 전함.

- BBC는 중국이 주변 8개국과 체결한 통화스왑협정과도 연결해 의미를 부여함.

- BBC는 “이 지역에서 미달러 결제는 수속이 번거롭고 은행에 수수료도 지불해야 하므로 이윤 폭이 낮은 기업들에는 부담이 됐다”며 이번 조치는 환율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 풀이함.

ㅇ 로이터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결정된 이번 조치는 중국과 주변국(지역) 간 무역확대, 환위험 회피, 교역조건 개선 등의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보도함.

ㅇ 블룸버그는 9일 중국은 아르헨티나, 인도네시아, 한국, 말레이시아 등과 통화스왑을 체결한 후 줄곧 위앤화의 국제화를 모색했다고 전함.

- 블룸버그는 ING 싱가포르 주재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, “중국의 자본결제 자유화와 위앤화의 국제화를 향한 제1보”라고 평가함.

ㅇ 홍콩 문회보는 이번 조치가 첫째, 기업비용 감소, 둘째, 홍콩의 국제금융센터지위 공고화 효과, 셋째, 위앤화의 국제화 시동 등의 측면에서 ‘일석삼조’라고 보도함.

- 이 신문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위앤화의 국제화를 시도하는 기회를 주었다고 평가하고 ‘무역대국-화폐소국’(무역규모는 커졌으나 화폐는 힘이 약함을 의미)의 상황을 탈피할 수 있는 중대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평가

□ 전망 및 시사점 : 中 발언권 확대, 시범지역 확대, 위앤화 국제화 가속도
ㅇ 이번 조치와 함께 중국은 SDR(특별인출권) 채권 인수방식으로 IMF(국제통화기금)에 400억 달러를 지원키로 하는 등 최근 국제 금융사회에서 영향력 확대를 적극 꾀함.

- 이에 따라 중국의 발언권이 매우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며 특히 동아시아지역에서 중국의 금융지위가 제고될 것으로 전망

ㅇ 위앤화의 무역결제 통화 시범사용 지역은 앞으로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

- 중-아세안 교역 및 양측 FTA(자유무역협정)의 핵심지역인 광시(廣西)장족자치구와 윈난(雲南)성 지역이 추가 적용될 지역으로 유력함

ㅇ 중국은 당초 매우 점진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위앤화의 국제화를 추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위앤화의 국제화를 예상보다 앞당길 수 있음.